[중앙뉴스=김종호기자]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2년, 2015년 대한민국 환경 성적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년간의 환경·에너지 공약과 관련 정책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 결과 낙제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활성화 골든타임'이라는 명목으로 규제완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그린벨트 해제, 무인도 개발, 골프장 건설 등 대규모 생태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대한민국 환경 성적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환경복지, 개발보전, 에너지, 기후변화 분야에서 14개 공약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정부 출범 2년이 된 지금 관련 공약들은 거의 실종상태"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국토-환경계획연동제 시행을 위한 국토기본법과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은 국회에 상정되지 못하는 등 환경 정책은 개발의 면죄부로 전락했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대책 마련 약속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후변화 정책의 경우 기업에 탄소배출권을 과다할당하고 저탄소차 협력금제도를 연기하는 등 기업의 압력에 굴복했다"며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겠다는 공약 역시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