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자라(ZARA), H&M..사회적 약자위한 기부금 외면

‘자린고비’기업들로 유명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와 호감을 바탕으로 상당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 유니클로, 자라(ZARA), H&M 등 글로벌 SPA ‘빅3’ 브랜드들이 정작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는 외면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빅3’브랜드들은 내수부진에도 매출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3일 패션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PA 1위 브랜드 유니클로의 지난 회계연도(2013년 9월~2014년 8월) 매출은 8954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상승했다.

 

단일 패션브랜드로서는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특히 올해는 단일 브랜드 최초로 1조원 돌파가 점쳐진다. 영업이익도 1077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어 자라(ZARA)의 경우 2013년(2013년 2월~2014년 1월) 매출은 2273억원으로 전년 2038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은 42억원에서 105억, 다시 117억원으로 올랐다.

 

H&M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2011년 631억원에서 이듬해 899억원, 2013년 1226억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중소 기업들의 저성장, 내수부진, 불황 등과는 무관하게 이들 3사는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고전하는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SPA의 시장잠식이다.

 

이들 3사의 약진에는 홍보비용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유니클로가 단연 압도적이다.전지현∙현빈 등 몸값 비싼 인기 배우를 자사의 모델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광고선전비는 2011년 270억, 2012년 309억원, 2013년 34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H&M 역시 2011년 9억원 가량을 지출했으나 2013년에 들어서는 22억으로 그 씀씀이가 커졌다.

자라도 매년 1억원 가량의 선전비를 꾸준히 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약자를 위한‘기부금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낙제점이다. 매출이 꾸준히 오르는데도 기부금은 오히려 인색하다.

 

유니클로의 기부금은 2011년 10억원에서 2012년 5억원으로 절반을 잘랐다. 게다가 2013년 회계연도부터는 아예 감사보고서에서 기부금 항목을 삭제했다.

 

H&M는 어떨까? 오십보 백보다.유니클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1년 2억9000만원에서 다음해 2억1300만원, 이어 다시 5000만원 수준으로 거의 바닥이다.더욱 기가차는 것은 자라(ZARA)다.

 

자라는 2008년 국내 진출 이후 기부금을 단 1푼도 내지 않은 배짱좋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랜드들이 사회 공헌에 인색하다는 지적은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다”.하지만 벌어들인 많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들의 의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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