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유치 본궤도

[중앙뉴스=박미화기자]하동군은 내년 9월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개교 목표인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유치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GFEZ 이하 광양구역청)은 5일 오후 3시 광양구역청 2층 상황실에서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유치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심위위원회는 위원장인 이희봉 청장을 비롯한 광양구역청 내부위원, 경남도·하동군 관계자, 외국교육기관 관련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가진 교육·산업계 관계자 등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13일 애버딘대학교로부터 하동캠퍼스 설립에 관한 최종 사업계획서가 접수된데 따른 것으로, 심의위는 애버딘대학의 운영현황과 명성도를 기준으로 본원의 우수성과 하동캠퍼스 설립운영 계획에 대한 타당성을 중점 심의했다.하동캠퍼스 유치에 따른 지역 및 국가발전 기여도, 경제자유구역 개발방향과의 부합성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뤘다.

 

애버딘대학의 사업계획서는 지난해 4월 처음 제출돼 그동안 검토 및 보완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와 협의를 수차례 거쳐 최종 확정된 것으로, 사업계획서에는 애버딘대학교 본교의 운영현황과 하동캠퍼스의 운영계획이 담겼다.

 

1495년 설립된 애버딘대학교는 520년의 역사를 가진 국립대학교로, 스코틀랜드에서는 3번째, 영어사용권 국가에서는 5번째 오래된 대학이며, 전 세계 해양플랜트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부설 국립심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대학평가인 QS(영국교육평가기관) 대학 순위 137위, THE(Times Higher Education) 순위 178위를 기록하고 있고, 교수진의 92%가 연구과정에 참여해 연간 2220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영국 대학 내 5위의 연구실적을 보유한 명문대학이다.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는 공학석사과정과 MBA석사과정, 공학박사과정을 운영하는데 공학석사 100명, MBA 25명, 공학박사 20명 등 매년 145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며, 학생교육과는 별도로 매년 300명 정도의 산업체 재직자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하동캠퍼스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해 연구개발 및 기술자립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해양플랜트 건조분야에서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해양플랜트의 핵심 기자재 국산화율은 20%에 불과해 북유럽·미국 등 기술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의 고도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동캠퍼스 유치는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가 아시아권 해양플랜트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플랜트 육성사업의 일환인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이 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있고, 현재 실시설계 중인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 구축사업이 2017년 완료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는 해양플랜트 기술연구와 교육기관, 관련 산업체가 결합된 해양플랜트산업 종합클러스터(RDE&P)로 구축된다.광양구역청 관계자는 “이날 유치심의위의 의결사항을 반영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문가 심의를 의뢰할 것”이라며 “이후 내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설립준비를 지원하고 올 상반기 중 교육부에 설립승인 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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