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부채 이례적 증가..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원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 1월은 보통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시기로 알려졌으나 올해는 오히려 7천억 원이 증가했다.

1월은 이사 수요가 별로 없는 데다 직장인들이 연말 성과급으로 대출 일부 상환에 나서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계 대출이 줄어드는 시기이나 올해 1월은 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은행을 포함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7천억 원 증가한 746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특히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한 것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 4천억 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8천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1천억 원, 기타대출이 1조 9천억 원 감소해, 전체 가계대출이 2조 원 감소했었다.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LTV와 DTI 규제를 완화했고, 한국은행은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이후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가계부채가 29조 8천억 원이 늘었는데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면서 지난해말 가계부채 총액은 1,089조 원을 기록했다.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이를 우려하는 금융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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