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내년부터 영국에서는 담뱃갑의 크기와 디자인이 모두 같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의회는 11일(현지시간) 크기와 모양, 디자인을 통일하고 건강을 위한 경고문구를 담은 담뱃갑 단일화 법안을 가결했다.

 

이렇게 되면 똑같은 모양과 색깔, 경고문구가 담긴 담뱃갑에 제조회사와 브랜드만 달리 표시하게 된다. 새 법은 상원에서 통과되면 내년 잉글랜드에서 시행된다.

 

앞서 영국정부는 지난해 이 법안에 대한 검토 결과, 흡연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연구 결과 표준화된 담뱃갑이 건강을 위한 경고문구를 돋보이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갑 색깔로는 어두운 녹갈색 같은 짙은 색이 흰색보다 선호되고 있다. 흡연이 건강을 해친다는 경고의 정도가 더 강력한 것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이에 담배제조업체협회는 "담뱃갑 단일화 법안이 흡연을 줄일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반발해왔다.

 

BBC 방송은 웨일스도 뒤따를 것이라는 입장이며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도 같은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일랜드가 이달 초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호주는 2012년 담뱃갑 단일화를 시행했다.

 

지난 2013년 현재 영국 성인의 경우 남성은 22%, 여성은 19%가 흡연을 하고 있다. 매년 11~15세 청소년 가운데 20만명이 흡연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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