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어떤 중고차를 원하고 있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지난 22일 서울시 거주 20~4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쳤다. 중고차를 산다면 어떤 중고차를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상자 전체의 50.3%가 ‘신차급중고차’라고 답했다.

‘신차급중고차’는 2008년부터 카즈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신조어로, 출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고차시장에 유입된 중고차를 말한다. 짧은 주행거리와 무사고 등 신차와 다름없는 품질과 신차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또한 신차판매량이 높은 인기모델의 경우 차량인도까지 수십 일을 기다려야 하는 반면, 구입과 동시에 바로 탈 수 있는 강점도 있다.

‘품질이 보증되는 중고차’, ‘가격이 저렴한 반값 중고차’,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수입중고차’ 와 같이 이해가 쉬우면서도 매력적인 항목을 제치고 새로운 개념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예상 밖의 결과다. 신차급중고차를 선택한 시민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신차급이라는 말이 중고차에 따라오는 낡고 불안한 느낌을 보완해준다”, “신차와 다름없지만 신차보다 저렴하기 때문에”라고 답해 신차급중고차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2위로는 전체의 22%가 응답한 품질보증 중고차, 3위는 16%가 선택한 수입중고차, 마지막 4위는 11%가 답한 반값중고차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위를 차지한 품질보증 중고차는 2,30대 여성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이는 특히 여성소비자가 중고차의 품질에 대한 불안함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3위 수입중고차의 경우 응답자 중 2,30대 남성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웠다. 젊은 남성운전자들이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수입차를 선망하지만, 부담스러운 신차가격의 대안으로 수입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를 진행한 카즈의 관계자에 따르면 응답한 소비자 대부분이 ‘신차급중고차’에 대한 직관적인 호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당장 중고차를 살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의 경우 고민 끝에 ‘반값중고차’를 선택하는 이가 많았는데, 이는 실제로 구입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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