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지난해 배추와 무 값이 폭락하면서 포장 김치 수요가 줄어든 반면 배추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비용이 낮아짐에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궈먹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 작년 배추와 무 값이 폭락하면서 포장 김치 수요가 줄어든 반면 배추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포장 김치 매출은 2013년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4.7%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작년에는 2013년보다 10.7% 줄었다. 특히 중량이 1.8㎏ 이상인 포장 김치는 매출이 15.3%나 감소했다.

 

반면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힘입어 중량 1.5㎏ 미만인 포장 김치는 2.8%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포장 김치 매출이 줄어든 것은 배춧값 하락으로 김장 비용이 낮아지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작년 배추 판매량은 전년도보다 68.7%나 증가했다. 배추 판매가 급증했지만 배춧값이 폭락했던 탓에 지난해 배추 판매 금액은 오히려 21.7%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월동 배추(이하 상품 기준) 소매 가격은 전년도 대비 47.4% 폭락했고, 월동 무 소매 가격 역시 24.2%나 내려갔다. 마늘(-13.4%)과 대파(-25.5%), 쪽파(-15.2%) 등 양념 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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