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채문식 전 국회의장 29일 영결식.."국회장 엄수"
고(故) 채문식 전 국회의장 29일 영결식.."국회장 엄수"
  • 지완구 기자
  • 승인 2010.06.29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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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엄수 영결사
▲   고(故) 채문식 전 국회의장 29일 영결식에서 고인의 영정이 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식장에는 장의위원장인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홍재형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정관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제11대 국회의장을 지낸 故 채문식 前국회의장의 영결식이 6월 29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각계 인사 및 국회의원의 애도 속에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의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박희태 국회의장의 영결사, 김형오 前국회의장의 조사 낭독, 고인의 육성녹음 근청 및 유족‧조객의 헌화,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의위원장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채 의장님은 대결과 투쟁의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바꿔내기 위해 누구보다 공헌하신 진정한 의회주의자였다.”면서 “대화와 타협이 꽃피고 소수와 다수가 다 같이 존중받는 선진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추도했다. 아울러, “여의도 의사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던 육성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며 채 前 국회의장을 애도하고 “의장님의 원칙과 정신을 사표로 삼아, 저희들이 이어 가겠다”며 영면을 기원하였다.

김형오 前의장은 조사에서 “들꽃 같은 삶을 사신 우치(又癡) 채문식 의장님”이라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파란과 곡절을 온 몸으로 떠안으시고 격동과 격랑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건국과 국가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대한민국 국회의 큰 별이셨다”고 말하였다.

이 날 행사에는 김원기‧박관용‧김수한‧박준규‧김형오 前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무성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 정세균 민주당 대표, 노철래 미래희망연대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대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대표,정의화국회부의장, 홍재형 국회부의장,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및 많은 국회의원들과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다음은 박희태 국회의장 영결사 전문이다..

박희태 국회의장 영결사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정치적 거목을 잃게 되었습니다.
진실되고 존경받는 국가원로로서 나라와 국민에게 희망을 주셔온 채문식 의장님께서,이렇게 홀연히 떠나시니 하늘이 내려앉는 듯한 비통함만 가득합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며,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이라고 옛 사람은 말했지만, 이제 의장님과 영별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은 허전하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지조와 절개의 고장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나시어,한평생 격동과 파란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맞서오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굳게 지키기 위해 해방 후 학생운동을 주도하시는 한편,청년 시절 문경군수와 내무부 재정과장으로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혼신의 노력을 바치셨습니다.

언론계와 학계를 거쳐 제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투신한 이후, 6선 의원에 이르는 내내, 대결과 투쟁의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바꿔내기 위해 누구보다 공헌하신 진정한 의회주의자이셨습니다.

의장님의 피땀어린 헌신과 노력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 오늘의 국회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채문식 의장님!
이곳 여의도 의사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던 육성이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정치인의 존재이유는 갈등 해소와 국론 통합에 있다고 역설하시던 모습도 여전히 눈에 선합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국회가 새롭게 변화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법대로의 국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계십니다.

의장님의 원칙과 정신을 사표로 삼아, 저희들이 이어가겠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꽃피고 소수와 다수가 다같이 존중받는 선진 국회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한평생 고된 역사의 짐을 짊어지셨던 채문식 의장님이시여!

이제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영원한 평안을 누리소서.

저희들의 마음 속에,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의장님은 언제나 함께 동행하실 것입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장의위원장 국회의장 박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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