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부양 위해 5조 원 시중에 더 푼다

 

 

한국은행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투자 지원을 위해 5조 원의 돈을 더 시중에 풀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3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약했다고 보고 실물경기 회복을 위한 직접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이번 달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2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효과가 여러 제약 요인 때문에 과거보다 미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의 경기회복세가 과거보다 못해 글로벌 요인과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서 금리인하 효과가 제약적이긴 하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리인하 이후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등 금융시장에서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소비와 투자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미약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다음 달부터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5조 원 더 늘려 20조 원으로 확대한 것은 돈이 필요한 곳에 돈을 직접 투입해 경기회복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1년이란 시한을 못 박았지만 중견기업을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중소기업보다는 중견기업에 직접 지원을 했을 때 경기부양 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태경,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팀장도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서는 업체 수가 적지만 우리 경제에 설비 투자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산업 연관 효과가 높아서 실질적으로 투자 확대 효과가

더 강화되는 그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포함하였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무역금융과 설비투자, 지방중소기업 등에 대해서 대출금리를 연 1.0%에서 연 0.75%로 0.25%p 인하했다.대신 실질적인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부동산 임대업과

음식 숙박업, 도소매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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