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주택거래 정상화 기미 등 흐름을 타고 2월 중 가계대출이 13년 만에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저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주택거래 정상화 기미 등 흐름을 타고 2월 중 가계대출이 13년 만에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2월 말 현재 1천273억9천만원으로 전월말 대비 9조7천억원(0.8%)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가계대출은 2월 말 현재 522조원으로 한 달간 3조4천억원 늘어 1월(4천억원) 증가 폭을 크게 상회했다.

 

역대 2월 가계대출 증가액으로 보면 2002년의 5조8천억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의미한다.

대기업대출은 187조6천억원으로 4천억원 늘어 전월(4조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531조8천억원으로 2월 중 5조원 늘어 전월(4조4천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7%로 전월 말(0.71%)보다 0.06%포인트 올라갔다.

 

연체율 상승은 월중 신규 연체발생액(1조8천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9천억원)를 웃돈 데 따른 것으로 일상적인 수준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2월 중 연체율을 보면 2012년에 0.11%포인트, 2013년에 0.12%포인트, 2014년에 0.07%포인트 오른 바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0.86%)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가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조선업 등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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