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 미국 하원 민주당 대표단과 여성인권 부분 논의 모습

 

[중앙뉴스=문상혁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하원 대표단을 만나 "위안부 피해자들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임을 감안할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펠로시 원내대표는 여성 인권의 차원에서 문제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원내대표 등 미하원 대표단을 1시간 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펠로시 원내대표는 2007년 7월 하원의장 시절 마이클 혼다 의원이 주도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자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희생자"로 표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을 교묘히 피해가려 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핵, 북한 인권문제가 우리에게는 가장 큰 안보위협인 동시에 동북아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불안정 요인"이라며 "미얀마의 변화, 미국과 쿠바간 관계정상화 협의, 최근 이란의 핵협상 진전 속에서 북한만이 변화를 외면하고 고립의 길을 걷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핵, 북한 인권문제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해결책은 결국 한반도 통일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미 의회가 우리의 평화통일 노력을 적극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