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월 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들은 공식 후보등록(9∼10일)을 앞둔 주말인 4일 유권자를 찾아 얼굴을 알리며 '텃밭갈이'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각 당의 공천을 받았지만 예비후보 등록단계인 이들은 아직 공식 선거운동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역 축제나 재래시장 등 주민이 몰리는 행사장을 찾아 바닥 표심을 훑었다.

 

◇서울 관악을 =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오전 한 식당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하고, 구립 어린이집의 옥상 텃밭 개소식에 참석했다. 또 오후에는 미림여고 앞과 대학동 상가를 찾아 젊은 표심을 공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아침부터 지역 내 공원과 관악산 입구 등에서 운동을 나온 시민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오후에는 추미애 최고위원과 함께 도림천 주변을 걸으며 지역 현안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관악을 유권자 가운데 상당수가 호남 출향민인 점을 감안, 대구 출신으로 '호남의 며느리'인 추 최고위원이 지원 사격에 나서는 것이다.

 

전날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도 관악산 입구에서 열리는 지역 호남향우회 산악회 시산제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뒤 지역 시장을 잇달아 찾아 서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경기 성남중원 =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모란시장 장날을 맞아 시장상인과 장을 보러 나온 지역 주민을 만나기 위해 시장 구석구석을 누볐다. 또 행락객이 몰리는 남한산성과 상점이 밀집한 단대오거리 등을 찾아 인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도 이날 중원복지관과 모란시장을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5일엔 안철수·정세균 전 대표가 각각 시간 차를 두고 정 후보를 돕는다.

 

◇인천 서구·강화을 =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오전 일찍부터 강화 풍물시장을 찾은 데 이어 농본기를 맞아 농사가 한창인 논, 밭을 직접 찾아다니며 얼굴을 알렸다. 안 후보는 두 차례 인천시장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시장 시절부터 계획·추진해온 각종 지역개발 사업을 마무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3전4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후보도 강화도 내 초등학교 총동문회, 테니스대회장 등을 돌며 지역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고 한 표를 부탁했다. 5일엔 강화도가 고향인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인재근 의원이 지역을 찾아 신 후보에게 힘을 보탤 계획이다.

 

◇광주 서을 =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이정현 최고위원의 지원 아래 운천저수지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에 참석한 데 이어 풍금사거리 먹자골목에서 민생 투어를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는 이날 지역 내 벚꽃 축제장을 찾아 나들이 나온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광주 서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전 의원은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재보선 승리를 위한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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