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남성의 허리둘레가 엉덩이 둘레보다 더 넓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 허리둘레가 엉덩이 둘레보다 더 넓으면 치매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와 건강의학본부, 연세대 예방의학과 공동연구진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건강검진 수검자 1,7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뇌를 3차원 MRI로 촬영,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aist-Hip Ratio, WHR)과 대뇌피질의 변화의 측정해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887명)의 경우 WHR 값이 큰, 복부비만인 사람에게서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그러나 여성(890명)은 복부비만과 대뇌피질의 두께 변화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균형잡힌 몸매를 갖는 것은 다른 질환은 물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특히 남성들이 명심해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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