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쿠

[중앙뉴스=신주영기자]지난해 국내가구 4곳 중 1곳은 혼자 사는 집일 정도로 1인 또는 2∼3인 가구가 우리 사회의 주류를 이루면서 생활가전 제품도 작은 모델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작다고 해서 싸거나 허접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급형 생활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쿠쿠전자는 자사 전기밥솥 중 가장 작은 3인용 밥솥 제품군의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시중 소형밥솥이 취사와 보온 같은 기본 기능만을 갖춘 제품이 주류인 상황에서 쿠쿠는 올 초 내놓은 신제품인 '풀스테인리스 2.0 에코 미니'가 100% 스테인리스 재질과 초고기압 취사 등을 갖

추고 고급 제품을 표방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향후 소형가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3인용 밥솥을 찾는 소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프리미엄 밥솥에 대한 선호도가 미니 제품으로도 이어지는 소비자 인식 변화도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동양매직이 최근 내놓은 신제품 '슈퍼정수기(WPUA200C)'는 지난주말(10∼12일) 첫 홈쇼핑 방송에서 목표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12일 롯데홈쇼핑 한 곳을 통한 주문전화가 2천500건을 돌파하는 등 TV홈쇼핑 3사에서 들어온 주문이 5천 건을 넘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폭이 17㎝ 정도로 '초슬림'을 강조하면서 직수방식으로 오염에 대한 우려를 줄였고 냉·온수 기능까지 갖춘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소형 정수기의 원조는 이 시장의 선두주자 코웨이다.

 

코웨이가 3년 전 내놓은 폭 18㎝짜리 '한 뼘 정수기'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으며 소형화 유행을 이끌었다. 지금은 전체 정수기 매출의 30%를 '한 뼘' 라인이 차지하고 있다.

 

코웨이는 이제 자사의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에 인터넷을 연결해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IoT'(Internet on Things·사물인터넷)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하반기에 관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커피 머신 겸용 정수기 '휘카페 티니'도 렌털시장을 중심으로 한달에 1천500세트가량 팔려 나가고 있다.

 

이 제품은 가로 29㎝의 작은 탁상용 정수기지만 커피 머신이 붙어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과 세련된 디자인을 주무기로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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