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시작..창(야)과 방패(여)의 운명은?

4·29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되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성완종 리스트에 쏠리고 있어 좀처럼 선거 열기가 달아 오르지 않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코너에 몰린 새누리당은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16일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여야 대표들은 똑같이 인천 서구 강화을 선거구 지원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상가 방문이나 간담회를 이어가며 조용히 민심을 점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대규모로 열었다.

지난 주 후반 성완종 파문이 터져 나오고 불과 며칠 사이, 재보선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3개 선거구가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여당에 유리할 것처럼 보였던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거 이야기 자체가 쑥 들어갔을 정도로 초비상 상태다.

김무성 대표는 기존의 지역일꾼론을 유지하면서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면서, 파장을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기조를

국민의 지갑 지키기에서 부패 정권 심판론으로 사실상 전면 수정했다.

하지만 야당도,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은 정동영, 천정배 후보의 출마로 야권 표가 갈라져 결과를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편 공식선거운동 기간 성완종 파문이 선거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표심이 직접적인 영향받을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긴장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