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삼천리 투게더 오픈 초대 챔피언 전인지, (사진=KLPGA 제공)

 

전인지는 19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천612야드)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 3라운드가 기상 악화(우천)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 선두 자격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조직위는 이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다가 오후 1시10분 대회 취소를 최종 결의했다.

 

KLPGA 규정에 따라 2라운드 이상 진행됐다면 대회가 성립되기 때문에, 2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전인지가 우승자로 결정됐다. 이번 대회 상금랭킹 등도 공식기록에 반영된다.

 

전인지는 2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고진영(20·넵스)이 1타 차로 전인지의 뒤를 쫓던 상황이었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를 그렇게 준비했는데 플레이를 다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 자신을 거세게 추격했던 고진영이 진심으로 축하를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에 참가하고, KLPGA 투어 롯데마트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치르는 무리한 일정 탓에 진통제까지 먹으며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 전인지는 "체력적으로 힘든 면도 있었지만, 이틀 동안 약도 먹으면서 응원 와주신 많은 분께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다소 무리하게 많은 경기에 참가해서 감기 몸살에 걸려 힘들다면서도 "아직은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열정을 보였다. 

 

전인지는 LPGA 투어에 참가하느라 스윙 코치와 직접 대면하며 레슨을 받지 못해 "생각도 많아지고 샷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다"며 LPGA 투어가 좋은 경험이 되기는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 스윙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문제를 찾았고, 롯데마트 대회를 치르면서 샷 감과 자신감이 돌아와 '즐겁게 플레이하던 때'를 되찾게 됐다면서 "그런 부분을 찾아가려고 하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