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웅진식품이 자사가 생산한 ‘자연은’ 토마토 음료에서 신맛이 난다는 소비자 불만제기가 잇따르자 해당 제품에 대한 자체 회수작업을 진행중이다.

웅진식품은 이달 6∼9일 '자연은 90일 토마토' 제품에서 "신맛이 강하게 난다", "맛이 이상하다"는 소비자 불만 제기가 총 7건 접수되자 자체 검사를 실시한 뒤 편의점과 협의를 거쳐 지난 16일부터 제품 회수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한 달 소진 물량인 30만 개가 생산됐으며 시중에 18만개가 팔려나갔다. 웅진식품은 지난 15일 편의점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현재까지 6만 개를 회수했지만 아직 본사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수 대상 제품은 충남 유구공장에서 지난 3월 7일 생산된 ‘자연은 90일 토마토’ 340ml 주스(유통기한 2016년 3월 6일)이다.

웅진식품 본사 관계자는 <중앙뉴스>와의 통화에서 “유통과정에서 제품이 충격에 의해 밀봉이 살짝 열어져 공기가 들어가 유기물에 산화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접수된 7건 중 2건에 해당되는 사항이다”며 “하지만 나머지 이미 개봉된 제품(5건)에 대해서는 확신 할수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자진회수 결정에 대해서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받기 위한 준비단계인 만큼 초기에 자진적으로 회수조치진행을 결정했다”며 “‘동일한 불만 제기가 발생할 때 자사 품질 기준에 따라 회수 할 수 있다‘는 권고조항을 지키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웅진식품은 소비자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회수를 진행하다가 22일 오전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나온 뒤 공식적으로 사실을 밝혔으며, 더욱이 문제가 된 제품들이 아직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맛 변질 신고로 회수된 웅진식품의 토마토 음료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지난 20일 웅진식품 공주의 생산공장을 방문해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생산공장에서 샘플 5건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