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 "이 정도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줄 몰랐어요. 곳곳에 설치된 20여 대의 카메라가 24시간 돌아가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카메라 앞에서 너무 풀어졌던 탓에 어떤 모습으로 방송에 나올지 불안하다고 하면서도 계속 너털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남프랑스에서 최근 돌아온 배우 하지원(37)의 이야기다.

 

남프랑스는 알퐁스 도데와 알베르 카뮈, 반 고흐, 폴 세잔, 피카소 등의 숱한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을 정도로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원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새 예능 프로그램 '언니랑 고고' 촬영차, 향수의 도시로 유명한 남프랑스 그라스에서 열흘간 머무르다 돌아왔다.

 

그라스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 무대이기도 하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언니랑 고고'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하지원은 "배우가 아닌 옆집 언니 같은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우 하지원도 좋지만, 일상의 하지원, 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런 차에 '언니랑 고고' 프로그램이 마치 프러포즈처럼 다가왔어요."

 

'언니랑 고고'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남프랑스 풍경 속에서 늘 똑 부러지는 배우로만 인식됐던 하지원의 색다른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제작진은 "요즘 젊은이들의 여행 트렌드는 단순히 놀고 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인처럼 지내는 것"이라면서 "개성 넘치는 현지 이웃들과 부대끼는 하지원의 생활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