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의 자동차 부품업종 용지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총 7,3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단계에 걸쳐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일원에 조성되는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총 611만 9,465㎡의 조성면적 중 지난해 10월 238만 5,199㎡의 1단계 공사를 착공해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2단계 공사는 오는 2019년 9월 완공을 목표로 373만 4,266㎡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시설용지는 349만 5,885㎡로 철강과 같은 기존 포항시의 주력업종 뿐 아니라 기계, 자동차 부품, 전자정보, 선박, 에너지 부품 등 다양한 첨단 부품소재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고, 산단 인근에는 단독 및 공동주택 2천여 가구를 비롯해 초·중·고교, 연구시설,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 각종 공공 및 편의시설을 건립한다.

 

산업단지는 분양가가 72만원/3.3㎡으로 하루 2만 8,718㎥ 용수공급 및 1만 5,259㎥의 오·폐수처리와 연간 269만 5,722MWh 전기공급이 가능한 포항시 최대규모 산업단지이다.

 

거대한 규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접근성으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은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개통돼 수도권과의 거리가 2시간대로 좁혀진 KTX 포항역사는 25분, 대구·경북 유일의 국제물류항만인 영일만항과의 거리는 3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또한 내년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30분 만에 울산까지 도착할 수 있게 되는데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 유치에 있어서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지난 1월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자동차배기가스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돼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에서 연비개선을 위한 자동차산업의 경량화가 촉발되고 있고, 비철강소재를 이용한 자동차부품 소재산업이 포항 등 지역철강업계의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자동차의 연쇄적 생산 공급 과정을 이루고 있는 포항~경주~울산의 중심점에 해당하는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을 차세대 자동차용 소재부품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발맞춰 포항시는 울산과 경남권의 자동차 부품기업의 유치를 위해 단지 내의 자동차 부품업종 용지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정책은 서해안 중심의 L자형 국토종합계획이었으나 이에 대응해 포항을 중심으로 한 신동해안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경북·강원 동해안권을 연결하는 J자형 국토개발전략이 시급하고,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그러한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의 산업용지 부족현상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철강 위주의 지역산업에서 벗어나 기계, 자동차, 선박 등 부품소재산업의 생산기반을 구축,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울산, 경주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포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블루밸리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총생산액 13조원, 부가가치유발 4조원, 4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자금악화와 이주 보상문제, 용수공급 문제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어 왔으나 주민들의 이해와 양보, 포항시 및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중재와 노력으로 해결돼 1단계 사업용지에 대한 2016년도 상반기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1단계 사업완료 및 분양률 제고를 위해 지난 4월 16일 부산녹산국가산업단지 업체를 대상으로 포항투자환경 설명좌담회를 가지는 등 부산, 울산, 경남권에 대한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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