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국내 10대 건설사 중 해외수주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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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금년들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해외수주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비하며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이다.롯데건설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해외수주 부문에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수주물량 가운데 단 1건만을 제외하고는 전부 계열사 일감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자생력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4월 27일까지 1천500만 달러의 해외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천884만 달러에 비해 78%나 감소한 수치다.

 

수주건수도 지난해 16건에서 올해 5건으로 크게 줄었다. 모두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에서 올린 것으로 중동, 북미 등 다른 지역 수주는 단 1건도 없다.

 

이는 다른 10대 건설사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해외수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49억 달러, GS건설은 33억 달러의 해외부문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롯데건설과 비슷한 성적을 낸 한화건설도 지난 4월5일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로 20억 달러를 추가 수주하면서 롯데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롯데건설은 해외수주 대부분을 그룹 계열사에서 올리고 있다. 올해 해외건설협회에 신고한 해외수주 5건 가운데 4건이 롯데인디아, 롯데슈퍼 등 계열사가 발주한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에서 수주한 16건은 모두 베트남, 중국 등에 진출하는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시네마에서 발주한 물량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봐도

총 64건의 수주 가운데 단 5건만이 계열사가 아닌 곳에서 수주했다.계열사 물량에만 기대다보니 해외수주 목표를 채우는 것도 어려워졌다.

 

롯데건설은 2014년 해외수주 목표를 1조1천750억 원으로 잡았지만 겨우 3천126억 원(27%)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타 건설사에 비해 해외수주 시장에 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로써 계열사 물량 위주로 수주했지만 점차 발주처와 수주금액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올해를 ‘해외수주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목표금액을 1조 원으로 잡고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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