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넉달 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택거래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4월 들어 전세난은 한풀 꺾였지만 임대물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두달 연속 30%를 넘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8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2천269건으로 2008년의 1만2천173건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이래 4월 아파트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연초 전세난에 따른 전세의 매매수요로의 전환으로 1∼3월(1월 6천831건, 2월 8천558건, 3월 1만3천46건)에 이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4월 거래량은 29∼30일분까지 합하면 3월 거래량에 육박하거나 웃돌 전망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4월 들어 주택거래가 전월에 비해 다소 주춤하고 가격 상승폭도 줄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주택을 구입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주택거래 신고기간이 60일이어서 3월 계약 물량이 4월 신고분에 다수 포함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올해 전국의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총 거래량인 100만5천여건은 물론 역대 최대치인 2006년(108만2천건) 거래량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7만53건으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구별로는 노원구의 아파트가 1천196건이 팔리며 이미 3월 거래량(1천153건)을 넘어섰고 강남구(780건), 구로구(688건), 영등포구(572건), 양천구(553건), 동대문구(494건), 중랑구(443건), 중구(150건) 등이 3월 거래량을 웃돌았다.

 

이에 비해 서초구는 지난달 724건에서 4월 현재 490건으로 거래가 크게 감소했고 강동구도 772건으로 3월(883건) 수준에 못미칠 전망이다.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전월세 거래량은 3월에 비해 감소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확정일자 신고기준)은 4월 현재 9천82건으로 지난달(1만3천495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월세 거래량은 4천212건으로 역시 3월(6천118건)보다 감소했다.

 

전체 임대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1.6%로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30%를 넘어섰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전월세 거래가 동시에 줄어든 것은 계절적으로 이사철 임대 수요가 감소한데다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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