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기적적으로 구조된 남성 화재


 

네팔 대지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5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전해졌다. 네팔 지진 피해 현장에서 지진 발생 80시간 만에 남성 한 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7층짜리 아파트 잔해 속에서 28살 리시 카날 씨가 붕괴된 아파트 잔해 속에 매몰돼 있다가 프랑스와 네팔 구조팀에 구조됐다.

 

구조팀이 리시 카날 씨의 매몰 위치를 확인하고 구출하는데 까지 5시간이나 걸렸다.카날 씨는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지만 구출 당시 의식은 또렷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날 씨가 구조된 건물 방 안에서는 시신 3구도 함께 발견되기도 했다. 우리 119 구조대도 어제부터 본격적인 구조활동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긴급구호대는 어제 오후 네팔에 도착하자마자 카트만두 외곽 박타푸르 지역에서 구조활동에 나섰다.

 

박타푸르는 네팔의 옛 왕궁과 주민 거주지가 밀집해 있어서 이번 대지진 때 피해가 컸던 곳이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선발대 5명과 탐색구조팀 10명 등 모두 15명으로 이뤄져 있다.우리 구조팀의 역활은 박타푸르 지역에서 생존자 확인과 매몰자 구출 작업이다.

 

우리 정부는 어제 활동에 들어간 탐색구조팀 외에도 다음달 1일에 의료팀 등 30명을 추가로 네팔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우리 교민들도 여전히 지진에 대한 불안에 떨고 있다. 밤에 집에서 잠을 자다가도 여진이 오면 황급히 넓은 공터로 뛰어나가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교민들은 작은 지진이 오는 횟수가 줄고, 강도도 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직후에는 거의 끊기다시피 했던 전기와 통신도 조금씩 복구되면서 교민들은 한숨 돌리고 있다.

 

하지만 마실 물과 의약품 등을 구하기 어렵고, 쓰레기가 넘쳐나는 등 거리가 잘 청소되지 않고 있어서 전염병이 돌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네팔 현지 학교를 돌며 문화 교류 활동을 펼치던 태봉고 학생 40여 명은 지진발생 이후 어젯밤 카트만두로 무사히 복귀했다. 학생들은 비행기편이 마련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5일 일어난 네팔 대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5천 명을 넘어섰다.네팔 내무부는 대지진 사망자가 5천5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만 9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45만 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나자 네팔 정부는 대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외신들은 네팔 당국을 인용해 이번 대지진 사망자가 8천에서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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