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3패한 정동영, 명분도 실리도 한꺼번에 다 잃어


 

4·29 재보선 선거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던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본인의 고향 전주에서 출마했었던 선거를 빼고는 나머지 선거에서 다 패하면서 명분도 실리도 한꺼번에 다 잃었다.

 

먼저 2008년 18대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정몽준 후보와 맞붙었다.그러나 41%를 득표하면서 낙선했다.

 

4년 뒤 이번에는 서울 강남을에서 도전했다.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었으나 역시 39% 득표하는 데 그쳤다.승부수를 던졌지만 또 한번 고배를 마신 것이다.

 

정 전 의원은 또 다시 서울 관악을에 세 번째 도전장을 냈다.그러나 이번에는 오히려 20%를 득표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이번 정 전 의원이 4·29 재보선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앞으로 정치적인 운명은 장담할 수가 없게 됐다.

 

한편 세번째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선 정 전 의원의 득표율이 새삼 관심을 받고있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이 43.89%(3만3913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34.20%(2만6427표)를 기록했고,

정동영 후보가 득표율 20.15%(1만5569표)의 유권자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출마가 야권분열로 이어졌고 결국 새정치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태호 후보의 득표율과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 합치면(54.35%)

오신환 당선자보다 득표율이 높기 때문이다.

 

정동영 후보는 선거결과 발표 이후 "서민과 약자를 위한 새로운 정당 건설의 동력을 관악에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일념이었다"며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정동영의 부족함이고

한계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안타까운 점은 없는 사람도 먹고 살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는 관악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을 받아들이지 못 한 것"이라며 "정동영이라는 확성기를 통해

기득권 정치를 깨보려고 했던 시도가 벽을 넘지 못 했다"고 패배의 소감을 전했다.그러나 "국민모임의 꿈은 앞으로도 계속 전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전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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