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이 국민의 염원 강조,강력한 어조로 질타까지...

[중앙뉴스=문상혁기자]건강 악화로 인해 안정과 휴식을 지내 온 후 공식 일정을 재개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반(反)개혁은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 악화로 휴식을 한 후 1주일만에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인들과 정치가 국민의 염원을 거스르는 것은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정치권의 부패 관행을 강력한 어조로 질타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4.29 재보궐선거에 "과감한 정치개혁을 이루고 공무원연금개혁 등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서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뜻이 담겨져 있다"고 그 의미를 규정하면서 '개혁이 국민의 염원'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발언에는 성완종 파문과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정치개혁을 제시한 박 대통령의 보다 강화된 인식이 반영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게다가 와병이후 일주일만에 공식일정을 재개하는 자리에서 연금개혁 문제가 이슈로 부각한 상황임에도 거듭 '정치개혁'을 수차례 언급하고 강한 레토릭을 사용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재보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은 정치개혁에 있는 만큼 민심을 거스르는 반(反)개혁 정치에는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성완종 파문 등 정치개혁에 반하는 정치권의 부정부패 행태를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로 규정하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과거의 낡은 정치를 국민이 원하는 정치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정치개혁을 놓고 야권에서 성완종 파문 물타기라고 비판하는데 대해 정치개혁 수용만이 해법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성완종 특사 의혹에 대해서도 "사면은 결코 비리사슬의 새로운 고리가 돼선 안되고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는 한계를 벗어나는 무리한 사면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진상규명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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