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10건 중 4건은 아들..나머지도 배우자와 딸


 

우리 사회에서 약자로 잘 아려진 나이 들고 힘없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학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노인 학대 10건 중 4건은 친 혈육인 아들이라는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산하 노인 보호 전문기관 2곳에 들어온 신고 건수는 976건으로 이 가운데 학대를 당한 것으로 판정된 노인은 모두 4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평균 30, 40명꼴로 피해를 본 셈이다. 노인을 학대한 가해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들로, 전체의 40.9%였다.배우자와 딸이 다음으로 많았다.

가족 내 갈등이 학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학대를 유형별로 보면, 접촉을 피하거나 말로 협박하는 등 정서적 학대가 36.9%, 폭행이나 감금 등 신체적 학대는 35.7%다.

 

또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거나 경제적, 의료적으로 보호하지 않는 방임, 소득과 재산을 침해하는 경제적 학대도 뒤를 이었다.서울시는 현재 노인 학대 전문 상담 전화 1577-1389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전문가가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피해 노인을 격리하고 응급 환자에게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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