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영진.. 근로자 질식 사망사고 책임 엄중 처벌 받아야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와 관련해 노동·시민단체가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앞에 경영진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7일 오후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앞에서 민주노총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SK하이닉스의 “직원 질식사고" 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경영진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책임있는 경영진의 처벌없이는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할 것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직원 서아무개씨 등 3명은 지난달 30일 신축공장(M14) 옥상에 설치된 배기장치를 점검하던 중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동료 직원 4명도 서씨 등을 구조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부상당했다. 사상자들 모두 방독면 같은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14 공장은 기존 4개 SK하이닉스 공장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큰 대형공장으로 6월에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로 공장 가동 날짜를 앞당겼고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공장 가동 날짜를 맞추기 위해 24시간 내내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기자회견에서 SK하이닉스가 공장 가동 날짜를 앞당겨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기때문에 이번 사고가 일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9일 공장 시운전을 할 당시 질소가스를 투입하면서 협력업체 직원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점도 사망사고의 원인이라고 주목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 측은 "해당 배기덕트는 압축공기와 질소 투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다만 숨진 작업자들이 작업 당시 산소농도 측정을 했는지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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