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연대 고심-정계 반응"어렵다"

[중앙뉴스=문상혁기자]정동영 전 의원이 재보선 관악을에 출마 하며 쓴 고베를 마신 후 국회,언론,신림동(지역)에서 잔소리와 눈치를 보면서 잠시 휴식기에 들다 최근 움직임이 포착됐다. 

 

정동영 전 의원의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로 기세가 꺾인 국민모임이 다른 진보 세력과 연대 가능성을 타진하며 창당 전략을 바닥부터 다시 짜고 있다.

 

▲재보선 선거에서 낙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호남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뉴DJ들'을 모아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진영 재편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모임 측에 따르면 김세균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오는 21~22일 경기 남양주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 향후 진로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창당 준비과정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모임 관계자는 10일 매체와 통화에서 "국민모임이 독자세력으로 창당할지 아니면 정의당과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등 기존 진보 세력과 통합정당을 추진할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민모임이 애초 목표였던 내년 총선 원내진입을 위해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는 대신 재보선에 섣불리 뛰어들어 큰 상처만 입었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모임은 지난 3월 29일 발기인대회를 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국민모임은 서울·전북·광주·울산·대전 등에서 시·도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지만 추진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아직 한 곳도 결성된 곳이 없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재보선 이후에도 신림동에 머물며 재기를 위한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서 미국행을 권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20.15%의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 지역 등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모임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30석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천 의원은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국민모임 등 진보진영과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야권의 재구성에 어떤 영향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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