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판각 관련 연구자료 추가로 수집 하동 역사인물지도 제작 계획

▲  관광 인물자원 발굴의일환 일본지역 우수 사례 현장 답사.  최복순 할머니댁 방문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하동군이 알프스 하동의 관광자원 발굴을 위해 해외 우수사례 조사연수를 실시하고 하동지역 접목을 위한 후속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1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의 관광·인물 자원발굴의 일환으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기획·문화관광·국제통상·녹차산업·산림녹지 업무담당 공무원 9명이 지난달 하순 일본지역 우수사례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연수단은 일본 방문에서 팔만대장경 판각의 중심인물이었던 하동 출신 정안(鄭晏) 선생과 관련한 논문(이케우치 히로시 교수)을 보유한 도쿄대를 비롯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박물관인 우에노 국립박물관, 세계 3대 차 생산지인 시즈오카 시 등을 답사했다.

 

‘예술의 섬’으로 널리 알려져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시코쿠 가가와현의 나오시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피해를 입은 큐슈 나가사키의 원폭자료관과 평화의 공원 등을 둘러봤다.

 

군은 일본 현지조사의 우수사례를 하동에 접목해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이케우치 히로시 교수의 정안 선생 관련 논문과 국내·외에서 발표된 팔만대장경 판각 관련 연구자료 등을 추가로 수집해 스토리가 있는 하동 역사인물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역사인물지도에는 정안 선생을 비롯해 쌍계사 금당에 육조 혜능선사의 정상을 모신 인물과 관련 스토리, 하동에서 출가해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고 활약한 서산대사, 우리나라 다도(茶道)를 정립한 <동다송(東茶頌)>의 다성(茶聖) 초의선사 등이 담길 예정이다.

 

쌍계석문·진감선사탑비·푸조나무·세이암·환학대 등 수많은 흔적을 남기고, 최근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호리병 속의 별천지’를 언급해 중국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운 최치원 선생, 김수로왕의 7왕자가 정진 성불한 칠불사와 불교 전래설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군은 또 세계 3대 차 생산지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시즈오카 차밭과 일본의 선진화한 차산업 견학을 토대로 최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 전통 차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하는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차(茶)의 역사와 문화·체험이 공존하는 하동녹차 힐링 존을 만들어 인근 목통 탄소 없는 마을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최고의 차(茶)에 오동나무·전통한지·모시 같은 천연재료로 명품 패키지 녹차 통을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베네스하우스뮤지엄과 안도타다오의 지중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등 나오시마 예술 섬의 장점을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리산 상상미술관, 금성면 마도의 힐링 휴양섬 조성, 도시디자인 등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특히 나오시마 지중미술관 모네의 정원을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최참판댁으로 가는 평사리길에 접목해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는 플라워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유람한 화개면 일원에 새소리·물소리·바람소리·종소리가 어우러진 알프스 소리길(가칭) 조성, 옛 읍민관 광장에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평화의 샘 분수를 접목한 물의 정원 및 수경시설 도입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디자인을 고급화한 손수건 제작, 거리와 어울리는 특색 있는 가로등 설치, 숙박시설 침실에 하동관광 리플릿 배치, 음식점·관공서 등의 녹차자판기 설치, 지역 관광지 사진을 활용한 서류파일 제작 등 외국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일본의 우수사례 조사과정에서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모델을 다양하게 확인한 만큼 우리 실정에 맞는 모델을 적극 반영해 100년 미래의 근간이 될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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