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2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사망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워싱턴을 출발해 뉴욕으로 가던 암트랙(AMTRAK) 열차의 탈선 전복으로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238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사망자는 5명이었지만 중상자 2명이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사고 열차는 전날 밤 9시30분쯤 필라델피아 포트 리치먼드에서 급커브가 있는 프랭크포드 교차점을 지나다 갑자기 선로를 벗어나 승객이 타고 있던 열차 6량이 전복됐다.

 

이번 필라델피아 열차 탈선 사고의 원인이 해당 열차가 제한속도의 2배가 넘는 속도로 악명높은 곡선 구간을 달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기초자료를 분석해 사고 당시 속도를 조사한 결과 규정 속도인 50마일의 두 배가 넘는 106마일(약 170㎞/h)의 속도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탈선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뉴욕에서 필라델피아 구간의 열차 운행은 이날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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