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비수기인 5월에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이달 18일까지 거래량이 이미 작년 5월 한 달간의 거래량을 넘어서면서 1월부터 이어온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18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천305건으로 작년 5월 한 달 거래량인 6천53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5월은 통상 주택거래 시장에선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일 평균 거래량이 406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462건)에 비해선 다소 주춤하지만 역시 거래가 활발했던 3월(419건)에 육박하는 페이스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 달 총 거래량이 1만2천500건을 넘어서면서 5월 거래량으로 실거래가 조사 이래 최대치인 2006년 거래량(1만1천631건)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최근 지속하고 있는 전세난과 저금리 영향 등으로 주택 구매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 수요가 크게 신규 청약시장과 기존 거래시장으로 양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수자로 전환하고 일부 임대사업을 노린 투자자들도 주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집값이 하락하지 않고 최소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

 

구별로는 노원구의 거래량이 66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513건), 강남구(490건), 송파구(454건), 성북구(408건), 강동구(396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아파트 대체상품인 연립·다세대주택에도 전세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18일 현재 3천266건을 기록, 지난해 5월 한 달 거래량(3천516건)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들어 4월에 비해선 거래가 주춤해졌지만 예년의 5월 거래량에 비해선 확실히 늘었다"며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난에 따른 학습 효과로 집을 사야겠다는 욕구가 커지면서 매매시장에 비수기가 따로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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