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의장접견실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전 국무위원을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전 국무위원을 접견 양국관계 현안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접견에서 “올해는 승전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하루빨리 우리나라가 통일되어 동북아‧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중국의 지원과 축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서도 한반도 문제에 많은 애정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탕자쉬안 전 위원은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상호 협력과 평화로운 통일을 실현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 번영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한국 측 의견에 대한 지지와 함께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 되어 있다”고 답했다.

탕자쉬안 전 위원은 이어 “올해는 사실상 일본에게 기회의 해”라면서 “승전 70주년 되는 중요한 해에 일본이 과거의 역사적인 짐을 내려놓고 한‧중을 비롯한 이웃나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면 좋은 국교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에 “작년 탕자쉬안 위원님이 방문하셨을 때 계속 배를 저어가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난다”며 “우리가 과거 역사를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도 많고 화가 나는 일도 많지만, 일본이 과거사에 반성하고 진정으로 행동한다면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중‧일 3국이 보다 발전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자쉬안 전 위원은 이어 “다음 달 장더장 전인대 상임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할 예정”이라며, “12년만의 전임대 상임위원장의 방한인 이번 방문은 양국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뒤 “양국간의 교류 발전을 위해서는 의회 지도자간의 교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 배석한 신기남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은 “오늘 9월 베이징에서 열릴 승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며 “한반도가 통일될 수 있도록 중국이 많은 지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는 신기남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최형두 대변인,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중국 측에서는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싱하이밍(邢海明) 외교부 아시아국 부국장, 더우중이 전 국무위원 비서관, 천샤오춘(陳少春) 주한중국대사관 정무참사관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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