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건호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아버지의 죽음앞에 반성없는 "여당"

(중앙뉴스=박광식기자)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지난 23일 오후 2시 엄수된 추도식에서 노 전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여당대표로 처음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하지 않았다.”며 독설을 했고, 김한길, 천정배 의원 등 비노 성향 야권인사 등에게는 물병을 던지거나 욕설이 난무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5000여명의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이 참석하고, 2만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은 추도식에서 “지금까지는 추모의 행사였다면 이제는 역사를 발전시키는 모임으로 나가려 한다.”고 했다.

 

이날 추도식은 ‘시민의 힘’을 주제로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어 유족대표로 인사말에 나선 노 전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을 달아 종북몰이 했다.

 

”는 등으로 비난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노씨의 발언에 대해 “문상 온 손님을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하려고 작심하고 준비했다.”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봉하마을은 친노, 비노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야당 상황의 축소판이라는 지적과 함께 친노 성향의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지만, 비노 인사들에게는 가혹하게 대해 김한길 의원의 경우 '쓰레기XXX'같은 원색적 욕설이 난무했고 천정배 의원에게는 '배신자'라는 야유와 함께 두 사람에게 물병이 날아들었다.

 

이날 추도식의 건호씨 연설과 친노 지지자들의 소란과 관련 주최측인 노무현 재단이나, 유족 등 누구도 이에 대해 유감이나 사과를 표명하지 않았고, 다음날 추도식에 참석했던 주요인사들에게 일부 감사전화는 했지만 현장의 불상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 졌다.

 

이날 추도식은 참배객들을 위해 방앗간마당에서 국밥이 무료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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