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운영하는 자궁경부암 상담 사이트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과 접종에 대해 여성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강미지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첫째, 가장 대표적인 질문은 ‘나이가 많거나 성관계 경험이 있더라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가?’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승인 시판되는 백신 2종은 만 9-26세의 여성이 접종대상이라 한정적인 느낌이 들고, 기혼여성이나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은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강미지 위원은 실제 자궁경부암 백신은 55세 여성에게까지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며, 성관계 전의 젊은 여성이 백신을 접종할 때 예방 효과가 극대화 되므로 그 전에 접종하라는 권고가 오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관계 경험자라면 세포진검사를 포함한 자궁경부암 검사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 등 현재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기혼여성들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HPV 감염은 일년 내에 대부분 소실되므로, 성관계 경험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다면 현 상태에서 70% 이상 자궁경부암 발생 확률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둘째, ‘바이러스 백신 접종 기간 중 임신을 하거나, 수유에는 문제가 없는지?’이다. 바이러스 백신은 6개월간 총 3회 접종하므로, 접종 기간 중에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 백신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분만 후로 나머지 접종을 미루어도 항체 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또한 바이러스 접종이 수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1차 또는 2차 접종 후 임신을 확인하더라도 출산 후 나머지 접종을 마치면 된다.

셋째, ‘바이러스 백신의 부작용은 없는지?’이다. 유독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부작용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은 암을 예방하는 백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백신도 감기 백신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주는 예방주사로 타 예방주사로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주사 자체로 인한 주사 부위의 발열, 홍반, 가려움증 등으로 심각한 증상은 아니다. 그 외에도 어지러움, 실신, 구토와 같은 과민반응, 두드러기, 기관지 경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나, 백신접종과의 상관관계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무 부작용 없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되지만, 다른 예방주사와 마찬가지로 백신 성분에 과민한 사람은 투여받지 않는 것이 좋고, 열성질환이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강미지 위원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요 인유두종 바이러스들에 대해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므로, 백신 접종 후에도 년 1회 정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 이를 보완하면 자궁경부암의 위험으로부터는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정 증명이 가능한 만 9세~26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무료접종 신청을 웹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에서 받고 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강미지 위원(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여성암 2위로 매년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알리고, 산부인과 정기검진과 백신 접종 등 예방활동을 홍보하는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자궁경부암 공식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네이버 지식인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질문을 발췌해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자궁경부암 전문의와의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최근엔 자궁경부암 예방 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도 개설해 활발한 예방 홍보와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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