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제 곡물가 하락으로 사룟값이 떨어졌는데 돼지고기·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올라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지난해 국제 곡물가 하락으로 사룟값이 떨어졌는데 돼지고기·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올라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계란 10개를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평균 1천64원으로 전년보다 10.1% 줄었다.

 

비육돈(돼지고기)의 100kg당 생산비는 27만6천원으로 4.9% 내렸고, 송아지는 마리당 324만원으로 4.5% 감소했다. 육우(-4.4%), 육계(-4.3%), 우유(-1.4%) 생산비도 작년보다 줄었다.

 

송아지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한우비육우(소고기) 생산비(100kg당 92만5천원)만 작년보다 2.7% 올랐다.

 

박상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축산물 생산비가 낮아진 것은 국제 곡물가 하락과 원화 강세로 사료를 수입하는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라며 "농협에서 사료 가격을 낮게 유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생산비 하락과 축산물 판매가격 상승, 생산량 증가 효과가 겹쳐 한우, 젖소, 육계 등 모든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좋아졌다.

 

지난해 젖소의 마리당 순수익은 242만2천원으로 1년 새 65만4천원 증가했다.

농가가 받는 리터당 원윳값이 1천88원으로 6.4% 높아진 데다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계란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산란계 농가의 마리당 순수익은 4천147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13년엔 마리당 314원씩 손해를 봤다. 

돼지가격 상승으로 비육돈 농가의 마리당 순수익도 2013년 -2만8천원에서 지난해 8만4천원으로 흑자가 됐다. 

 

육우 농가의 순손실은 2013년 마리당 134만4천원에서 지난해 109만2천원으로 줄었다.

한우비육우(-57만3천원 → -29만3천원), 한우번식우(-146만5천원 → -58만5천원)의 마리당 순손실도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육계 농가의 마리당 순수익은 61원에서 112원으로 증가했다.

닭고기 가격은 내렸지만 사료비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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