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 원로 배창호 감독, 한티역에서 투신..왜?


한국 영화계 원로인 ‘고래사냥’의 배창호(62)감독이 1일 오전 5시53분 서울 강남구 분당선 한티역에서 왕십리 방면 지하철 선로에 뛰어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영화 ‘고래사냥’으로 유명한 배창호 감독이 1일 오전 5시 58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의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배창호 감독이 스스로 철로에 뛰어들어 투신한 것인지 우발적인 사고인 지 조사 중이다. 지하철 관계자는 배창호 감독이 철로에 쓰러진 후 전동차가 그 위를 지나갔지만

몸이 차체 하부와 선로 바닥 사이 공간에 있었기에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배 감독은 이 과정에서 선로에 얼굴을 부딪치면서 찰과상을 입고 119에 의해 강남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어 홀로 서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만큼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창호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 개월간 수면장애를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가 발생한 승강장에는 스크린 도어 설치가 돼 있지 않았다.

 

1953년 생인 배창호 감독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2년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로 데뷔해 '고래사냥'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의 작품으로 흥행감독 반열에 올랐다.

 

배 감독은‘고래사냥’ 1, 2 시리즈와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흑수선’ 등 2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제작과 감독으로 참여하며 한국 영화계 원로 추앙받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