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노래방 업소에 들어올때 이미 만취상태였다"

[중앙뉴스=김종호기자]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이슈를 낳았던 삼성물산의 한 임원이 미국에서 10대 청소년을 성추행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윤리경영’이 무색해지는 이번 ‘성추행’사건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K상무가 미국 뉴저지 출장 중 한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여성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K상무는 지난 19일 미국 뉴저지주 출장 중 한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K상무는 팰리세이즈파크 브로브애브뉴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홀에 서 있던 여성 고객의 엉덩이 부근을 부적절하게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노래방 업주는 K상무가 오후 9시 30분경 미주본사 직원 1명과 만취상태로 들어왔고, 업소에 들어오자마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려는 여성 근처에 섰다고 사건정황을 설명했다. 이후 이 여성이 K상무에게 “18세인데 왜 엉덩이를 함부로 만지느냐”며 소리치며 항의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K상무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K상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K상무는 체포에 불응하며 경찰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K상무는 4급 성추행 및 3급 체포 저항 혐의가 적용됐고, 이후 보석금 100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20일 한국으로 귀국해 현재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변호인측은 K상무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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