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북한에 권력 동향이 변화되고 있다.인민무력부장 후임에 최근 대장으로 진급한 박영식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인민무력부장 박영식 대장과 김정은위원장이 맞 경례를 하는 모습.

 

북한은 또 숙청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북한 기록영화에 계속 등장시켜 논란이 일었으나 최근 방영된 기록영화에서 통째로 편집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그의 숙청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4월 상장(별 3개)으로 진급한 박영식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이 대장(별 4개) 견장을 달고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경례한 것으로 미뤄 박영식이 최근 대장으로 진급한 후 김정은 제1위원장을 현지에서 영접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지 시찰을 할 때 해당 기관의 최고위 간부가 현장에 나와 김정은 제1위원장 등 일행을 영접하고 시찰 일정 내내 옆에서 수행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특히 현영철 부장이 숙청된 지난 4월30일 이후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박영식 부국장은 지난 5월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부대 현지시찰에 계속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박영식 대장이 숙청된 현영철 부장의 후임 부장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영철 부장 역시 지난해 6월 대장으로 승진하면서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됐다.

 

현영철 부장은 군부 서열 2위로 각종 군 관련 활동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밀착 수행해온 인물인데다 4월 행사 당시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바로 옆에 앉아 있어 흔적을 깨끗이 지우는 데 한계가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기록영화에서 본행사를 삭제한 대신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영철 부장을 숙청한 직후인 지난달 1일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장면은 방영했다. 

 

현영철 부장은 지난 4월 2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를 위문하는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을 끝으로 공식활동을 마감하고 이틀 뒤인 30일 숙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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