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르스 발생 병원 24곳 명단 공개

최경환 총리대행 긴급기자회견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했다

 

 

정부가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거나 환자를 치료했던 병원 24곳의 명단을 결국 공개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안전 차원에서 해당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확진환자가 최초로 발생한  평택성모병원(경기, 37명)을 시작으로 서울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응급실 17명)·365서울열린의원(서울 강동구, 외래 1명)·아산서울의원(충남, 외래 1명)·대청병원(대전 서구, 3명)·건양대병원(대전 서구, 응급실 10층 5명) 등 6곳이다.

확진환자가 경유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여의도성모병원을 비롯한 18곳이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실제 감염경로가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했다”며 “병원 명단 공개에 따른 신고폭증에 대비해 신고체계를 구축하고 격리병상을 추가로 확보한 뒤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대청병원·건양대병원을 지난달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보이면 자택에 대기하면서 지자체 콜센터나 홈페이지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 의료진이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임시격리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방문일로부터 14일간은 자가격리기간을 적용해 학교나 직장에 출근하지 않도록 주문했다.

 

복지부는 또 메르스가 발생한 서울·대전·경기·충남 4개 지자체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로 확진판정을 할 수 있는 권한도 각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에도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늦었지만 우리가 그간 지속적으로 요청한 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손발을 맞춰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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