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5ㆍ아르헨티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자리에 관심을 보였다.

 

마라도나는 8일(현지시간) EFE통신을 통해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60) 요르단 왕자가 당선되고, 자신이 FIFA 부회장으로 선택받으면 “FIFA를 깨끗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알 후세인 왕자가 FIFA 회장에 당선되면 내가 부회장을 맡을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라도나는 지난달 말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5선에 도전한 제프 블라터(79) 회장을 ‘독재자’로 부르며 맹비난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알 후세인 왕자를 공개로 지지했다.

 

블라터 회장은 FIFA 비리 스캔들의 몸통으로 꼽히면서 결국 자진해서 사퇴했고, FIFA는 이르면 올해 안에 임시 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FIFA 회장으로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알 후세인 왕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도 “여러 국제 축구 인사를 만나 의사를 묻고 신중히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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