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엘리엇 복병만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승계하기위한 필수코스로 여겨졌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미국계 단기 투자자본, 헤지펀드인 엘리엇이라는 큰 복병을 만나 숨고르기에 들어걌다.

 

엘리엇은 다음 달 17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소송까지 냈다.

 

엘리엇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이다. '제일모직 1주를 삼성물산 0.35주로 바꾸는 것은 불공정하다', '삼성물산의 주식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식 저평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삼성물산 지분 7% 이상을 갖고 있는 3대 주주이기 때문이다.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이 엘리엇을 포함해 33%에 달하는 반면 삼성 측 지분은 14%, 국민연금도 10%가 채 안 된다.

 

시가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정한 것은 국내법상 문제가 없지만 엘리엇은 삼성 흔들기를 통해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주주 1/3만 반대해도 합병을 막을 수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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