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확대 첫날 탐색전... 1~2주, 적어도 3~4주 가격제한 터치 종목 늘 전망

중앙뉴스=박철성 칼럼니스트(언론인·다우경제연구소 소장)]예상대로였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15일, 주식시장은 탐색전이었다.

 

우려됐던 신용융자잔고규모도 큰 폭의 감소 없이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가격제한폭 확대가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상한가나 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적은 만큼 그 영향 자체가 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제한폭 확대는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보다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 코스피 일봉그래프.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15일, 주식시장은 탐색전이었다.     ©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리스크가 문제다. 증권사들은 방어를 위해 대용률을 낮췄다. 따라서 신용융자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반대매매에 의한 주가 급락 가능성이 매우 크다. 코스닥 시장이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빠르면 1~2주, 적어도 3~4주 안에 가격제한폭을 터치하는 종목 숫자는 늘어날 전망. 따라서 개인투자자(이하 개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코스닥 일봉그래프. 가격제한폭 확대는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보다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더욱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증시를 덮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투자 주의를 요구한다.

 

특히 중국 관광객과 연관된 화장품 여행 항공 면세점 카지노 레저업종의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면 바이오 제약주의 흐름은 반사이익을 받는 양상이다.

 

문제는 메르스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는 것. 잠복기를 고려해 1~2주가 고비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르스가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 사스와 신종플루 발병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견인차 구실을 했지만 말이다.

 

이번 주는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8일 미국 1분기 경상수지, 5월 소비자물가지수, 18∼19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그리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약 1조8700억 원)를 상환해야 한다. 또 다음 달 20일, 35억 유로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그리스와 IMF 간의 협상은 실패했다. 그리스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유럽연합(EU) 채권단도 자본통제 등의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도 그리스 디폴트 사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그리스 불확실성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번 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중요한 기로가 되겠다.

 

그러나 그리스가 기존에 제출한 개혁안을 크게 개선하지 않고 있다. 채권단 역시 이러한 그리스의 개혁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다. 때문에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2주 동안 국내 증시는 메르스에 대한 공포 심리의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런데 오히려 이 과정은 새로운 상승 흐름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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