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 급등..바구니 경제 비상


 

장마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어 바구니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심각한 가뭄에 채솟값까지 급등했다.특히 무나 배추 등 김장 재료들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올라 장을 보러 온 주부들도 갑자기 치솟은 채소 가격에 쉽게 구매 결정을 못하는 모습이다.

 

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채소값은 작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라 작년 대비 양배추는 2, 3배 무나 배추 같은 경우에는 한 30%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이는 지난달 고온 현상이 이어진데다 6월 들어서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배추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채소 적정 생육 온도는 25℃ 가량인데 지난달 낮 최고 기온이 30℃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며 생육이 부진했다. 또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이 57mm로 평년(102mm)대비 절반에 그친 것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노지 봄배추 주산지의 배추 생육이 부진해 배추 단수가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하고 출하 시기도 5∼7일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휴교 및 단체행사가 취소되면 김치 수요가 줄어 가격 인상폭이 다소 줄었으나, 배추가격은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게다가 메르스 여파가 진정되고 김치 수요가 늘면 가격 인상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추와 함께 사용하는 각종 채소 가격도 연이어 상승세다.배추 등 채소 가격이 급등하자 포장김치 판매량은 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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