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용 웨어러블 전문업체 핏빗(Fitbit)

[중앙뉴스=김종호기자] 한국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기기 전문업체 핏빗(Fitbit)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해 눈길을 끈다.

 

▲ 핏빗의 공동창업자인 한국계 기업인 제임스 박    

 

주당 공모가격이 20달러로 책정됐던 핏빗은 18일(현지시간) 첫 거래에서 공모가격보다 48.4% 높은 주당 2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핏빗은 17∼19달러에서 공모가격을 정할 계획이었지만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많아 공모주식 수를 3450만주에서 3660만주로 늘리고 공모가격도 20달러로 높였다.

 

이에따라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박(39)은 2000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6억달러(약 6620억원)의 자산가로 부상했다.

 

한국계인 그는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한 뒤 모건스탠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 지난 1999년에는 에페시 테크놀로지(Epesi Technologies), 2002년에는 와인드업 랩스(Windup Labs)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2년간 시넷 네트웍스(CNET Networks)에서 상품개발 담당자로 일하다가 2007년에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핏빗을 창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핏빗은 걸어 다닐 때에는 심장박동과 걸음, 칼로리소모량을, 잠잘 때에는 수면의 양과 질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핏빗의 강력한 경쟁자들 중 하나인 중국의 샤오미가 변수로 여겨진다.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막강한 점유율로 웨어러블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샤오미는 저렴한 스마트밴드인 미밴드를 통해 공세의 수위를 바짝 끌어당기고 있다. 핏빗이 2014년 44.7%의 점유율을 자랑했으나 올해 34.4%로 소폭 하락한 이유에는 샤오미의 존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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