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가뭄현장 방문..비상급수 점검
 

박근혜 대통령이 주말 동안 가뭄 피해 현장을 방문했으나 조금 더 빨랐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박 대통령은 올해 가뭄의 최대 피해지 중 한 곳인 인천 강화도를 방문해 흥왕저수지와 인근 가뭄 피해 농지를 둘러보고 비상 급수가 이뤄지는 현장을 점검하는 등 피해 농업인과 지원 활동에 참여 중인 군 장병을 격려했다.

 

앞선 이명박 정부는 가뭄 해소와 홍수 예방을 위해 4대강사업을 추진했다.하지만 40여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든 지금 시점에서 4대강은 무용지물이되버렸다.

 

이명박 정부가 22조 원의 혈세를 들여 11톤 이상의 물을 확보했지만, 이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다시 수천억 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자 박근혜 정부가 가뭄에 대한 대비책을 어느정도 까지 마련하고 있는지 국민들의 궁굼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방문까지 인정을 취소하면서까지 메르스 현장을 찿던  박 대통령이 가뭄 피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지역 농민들을 만나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가슴이 다 타들어 가실 것 같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며 "제가 비를 몰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고생하시고 애를 쓰시는데 하늘이 돕지 않겠습니까"라며 "올해는 장마가 좀 늦어진다는데 어쨌든 극복해내실 때까지 모든 정부가 갖고 있는 인력, 장비를 총동원하겠다. 어려울 때는 한마음이 돼 서로 막 용기를 줘가면서 하면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물의 양을 늘리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원을 해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장마가 오기 전 준설작업을 끝내도록 지원하겠다"며 저수지 준설 및 저수시설 추가 확보 등을 지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급수지원을 나온 소방대원과 해병대 장병을 격려했고, 소방대원의 안내로 농업용수를 지원하는 소방차량을 이용해 호스를 들고 직접 논에 물을 뿌리기도 했다. 

 

한편 가뭄이 장기간 이어지자 국토부는 '4대강 수자원 활용 개선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4대강 본류에서 확보된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 그 방안이 너무 늦게 마련되고 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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