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808' 남종현 대표이사 임원에 맥주잔 던지며 폭행


숙취 해소제 '여명 808' 로 잘 아려진 남종현 대한유도회 회장이 임원에게 술자리에서 충성맹세를 안했다는 이유로 중상에 해당하는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남 회장은 숙취 해소제 '여명 808'의 제조사인 ㈜그래미의 대표이사다.

 

남종현 회장은 지난 19일 강원도 철원시에서 열린 ‘2015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첫날 경기를 마치고 실업유도연맹 관계자 및 철원 지역 관내 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자신이 운영하는 ㈜그래미 공장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산하 중고연맹회장인 A씨를 폭행해 중상을 입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 회장은 연회장 만찬 자리에서 건배 제의를 하러 나온 A씨에게 다른 놈들은 다 충성맹세를 했는데 넌 왜 않느냐"며 욕설과 함께 A씨에게 무릎을 꿇을 것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무릎 꿇기를 거부하자 남 회장은 심한 욕설과 함께 A씨의 얼굴을 향해 맥주잔을 던졌다. 맥주잔에 맞은 A씨는 치아 1개가 부러지고, 안면 인중부위가 찢어지며 서울의 한 병원에서 10여 바늘 봉합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입원 치료중이다.

 

A씨는 "남 회장이 나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해명하려 하자 갑자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앞에 있던 유리컵을 집어 던졌다"고 말했다.당시 현장에는 유도회 임원 등이 동석했으며, 남 회장은 이들에게도 무릎을 꿇을 것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일 오전 춘천경찰서에 남 회장을 폭력행위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피해자 조사까지 마쳤다. 아직 피의자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대한유도회 감사를 함께 맡고 있는 A씨는 그동안 대한유도회 정관 개정에 대해 남 회장과 의견이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 회장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유도 경기장에 출입증이 없는 지인들을 입장시키려다 안전요원이 제지하자 "유도회 회장은 유도 경기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 여기서는 내가 왕"이라고 소리치며 행패를 부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남 회장은 출동한 2명의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퍼붓는 등 4~5차례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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