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가 또 다시 마약 파문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연예인이 일본에서 직접 마약을 들여와 공급한 것으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동안 이승철, 황수정, 신해철, 싸이, 박선주, 전인하 등이 연예계 마약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지만, 연예인들이 직접 마약 구입 대금을 제공하고 밀반입해 판매, 투약까지 마약 공급의 전과정에 관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6일 예학영과 윤설희에 대해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윤씨가 들여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배우 주지훈과 일반인 2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윤씨에게 마약을 건네받은 사람이 14~15명 가량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 중 자금 제공자 및 투약한 연예인들이 7~8명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설희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작년 말까지 예학영과 유흥업소 종업원들로부터 마약 구입 대금 1억원을 받아 일본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14차례 걸쳐 밀반입해 판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일본의 지인으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속옷에 숨겨오는 수법으로 밀반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모델 예학영은 윤씨에게 3차례에 걸쳐 마약 구입 대금으로 320여만원을 줬으며, 이들은 강남에 있는 클럽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예씨의 자택에서 2차례 정도 마약 파티를 벌여 왔다. 주지훈은 작년 3월께 예씨의 자택에서 2~3차례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처리 됐다.[e중앙뉴스 기사제휴사=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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