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5)가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와 관련해 1990년 월드컵 결승전의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 디에고 마라도나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FIFA 비리에 연루된 인사의 한 명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훌리오 그론도나 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 회장을 지목해 "그가 1990년 월드컵 우승컵을 팔아먹었다"고 비난했다.

 

마라도나는 199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멕시코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바람에 독일에 0-1로 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론도나는 지난해 7월 말 노환에 따른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1979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으로 선출돼 34년간 수장을 맡아온 그론도나는 생전에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측근으로 꼽혔다. 

 

한편, 마라도나는 차기 FIFA 회장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말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5선에 도전한 블라터 회장을 '독재자'로 부르며 맹비난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공개로 지지하면서 알리 왕자가 당선되면 자신이 부회장을 맡아 FIFA를 개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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