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북·중 혈맹관계..러시아에서 돌파구 찿나?

 

 

6·25전쟁 이후 혈맹관계를 유지해 오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최근들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양발을 걸치는 모습이다.앞으로 북·중, 북·러 관계 변화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일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65년이 되는 날이다.한국전쟁 당시 거침없이 남하하던 북한군은 맥아더가 이끄는 연합군의 인천 상륙 작전에 밀려 패배를 거듭하며 위기를 맞자 중국이 나서서 북한을 구했다.

 

당시 중국은 60∼70만 명을 파병해 북한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순조롭던 북·중 관계는 지난 1992년 우리나라와 중국이 수교를 맺으면서 한때 소원해지는 듯 했으나, 2000년 5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장쩌민 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두 나라는 정치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 호히려 한층 더 강화됐다.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 이 같은 동맹관계가 균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갈등이 고조됐고, 북한은 중국통인 장성택을 전격 처형하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면서 조금씪 금이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해 북한이 아닌 우리나라를 먼저 방문하면서 북·중 관계는 더 벌어졌다.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자 북한은 경제를 매개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는 중이다.

북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장 북·중, 북·러 관계가 특별히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중 간에 군사적 갈등이 격화될 경우에 북·중 관계가 정치 군사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북·러 관계는 경제 부분에 있어서 협력이 더 확대되는 쪽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전쟁 발발 65년이 흐른지금 한미동맹과 달리 북·중 관계는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는 중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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