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쇼크로 감소했던 주말 나들이객 수가 평소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국적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지난주(242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26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3∼4째주 토요일 이 시각 교통량 평균치인 265만대를 거의 따라잡은 수치다. 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조금 적은 수준인 약 42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에 시달렸던 수도권 시민들도 산과 들을 찾아 앞다퉈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자정까지 42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 나가고, 40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주 토요일(진출 36만대, 진입 34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평소보다는 10% 정도 적지만, 메르스 여파 등으로 5월말부터 꾸준히 줄었던 교통량이 반등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 극복되고 날씨도 좋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중심가와 쇼핑몰, 놀이공원 등도 휴식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청계천은 이 시각 현재까지 1만6천여명의 내외국민이 방문했다. 시내 주요 대형 백화점에서는 오랜만에 계산대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을 찾은 시민도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연히 늘었다고 말하긴 힘드나, 점차 충격에서 벗어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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