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성사 막는 노력 계속 할 것”

 

 

삼성과의 법정다툼 1차전에서 패배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준 법원 판결에 대해 "실망(disappointed)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제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공언했다.

 

엘리엇은 1일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법원 결정에 실망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엘리엇은 다만 "법원은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KCC에게 부적절한 방식으로 매각한 것이 불법적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지 않았다"면서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그러한 행위가 불법적이었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앞으로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이 성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삼성물산 주주분들께서도 동일한 선택을 하실 것을 강력하게 권유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민사수석부장)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은 정당하다"며 엘리엇이 제기한 주주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가처분 신청과 자사주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KCC를 상대로 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주총일인 오는 17일 전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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